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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같은 일이 일어난다면] 나는...
얼마나 걸었을까.
연소희는 답답함에 무작정 밖으로 나왔다.
하늘 위를 날고 있으면 기분이 조금 나아지는 것 같았다.
"어? 저거 마법소녀 아냐?"
"옆동네에 그?"
그러나 그것도 오래가지 못했다.
연소희는 자신의 어리석음을 탓하며 구석진 골목으로 내려왔다.
"후우."
연소희는 식은땀을 흘리며 자리에 주저앉았다.
"괜찮아, 괜찮아..."
그렇게 되내고 있던 중, 뒤에서 목소리가 들려왔다.
"왜 그러고 있어요?"

"너는..."
연소희의 눈에 작은 생기가 돌았다.
연소희는 천천히 몸을 일으켜, 아이를 향해 발을 옮겼다.
움찔.
아주 작은 움직임이었지만 마법소녀가 된 연소희는 알 수 있었다.
아이는 연소희를 경계하고 있었다.
파직.
순간, 연소희의 안에서 뭔가가 부서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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