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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같은 일이 일어난다면] 네가 원래 대단한 사람인 걸 알았으면

연소희는 무너진 건물 근처로 다가간다.

안쪽에서 아이의 울음소리가 들려온다.

"일단 사람을 불러야 하는데."

연소희는 주변을 둘러본다.

​소방관, 경찰관, 구급대원 할 것 없이 모든 사람들이 바삐 움직이고 있다.

연소희는 직감한다.

구석진 건물에 사람이라곤 아이 하나.

저 아이는 우선순위에서 밀려났다.

연소희는 주먹을 꽉 쥔다.

그리고 고개를 돌린다.

연소희는 현명하게 외면한다.

그렇다. 현명한 판단이다.

저 멀리서 아이의 부모로 추정되는 사람들이 달려온다.

저들이 곧 아이를 구하리라.

연소희는 안심하고 자리를 벗어난...​

​쿠구궁!

"아가! 우리 애가 안에 있어요!"

"안 돼요! 입구가 무너져서 못 들어가요!"
"아까 학생이 안에 들어갔어요!"
​"뭐요? 더 무너지면 어쩌려고!"​

​건물 앞에서 사람들이 웅성거린다.

몇몇은  위로 올라가 잔해를 파헤친다.

얼마나 지났을까, 한 사람이 외친다.

"여러분, 여기요!"

​사람들은 그의 손이 가리키는 곳으로 몰려든다.

"세상에..."
"신이시여 감사합니다..."

 

​​

스토리텔러 ㅣ 최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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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저작물의 모든 권리는 최유정에게 있습니다.(©최유정.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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