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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같은 일이 일어난다면] 이제 그만하자

"후, 너랑 이렇게 얘기한 게 얼마 만이더라?"

처음 만났을 땐 자주 얘기했던 것 같은데

지금은 너무 옛날 얘기 같았다.

얼마나 열심히 얘기했는지 아직도 볼이 화끈거렸다.

한참 감상에 젖어있는데 소희가 갑작스레 입을 열었다.

"언니, 우리 이제 그만할까?"

난 그대로 굳어버렸다.

"...뭐를?"

​난 아무렇지 않은 척 되물었다.

그러나 그건 의미없는 짓이었다.

답은 이미 우리 둘 다 알고 있었으니까.

"언니

나 후회

없어. 언니를

만나 아이돌이

된 것부터 마지막

순간까지 전부 내 선택

이었으니까. 언니도 알잖아.

내가 이 일을 얼마나 좋아했는지.

좋아했던 만큼 최선을 다했으니까

정말 후회 없어. 그러니까 언니가

미안해 하지 마. 울지 말고 아프지

마. 난 언니가 그동안 응원해줘서

너무 고마웠는데 언니가 그러면

나는 짐만 되는 것 같잖아.

그럼 내가 너무 미안해져.

​그러니까 언니

이제 그만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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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텔러 ㅣ 최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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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저작물의 모든 권리는 최유정에게 있습니다.(©최유정.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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