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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같은 일이 일어난다면] 그러지 못해서 미안해

소희가 죽었다.

​내가 자리를 비운 그날.

밖으로 나갔다가 빌딩 옥상에서 그대로. 

"왜 그런 선택을..."​

​아니, 이해하지 못할 선택은 아니었다.

그냥... 그냥 그렇게 말할 수밖에 없었다.​

'전부 내 책임이야.'

'소희를 혼자 두는 게 아니었는데.'

'그 정도로 힘들었었나?'

'나한테 말도 못할 정도로?'

수많은 생각이 휘몰아치는 와중에 가장 강렬했던 것은

죄책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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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텔러 ㅣ 최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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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저작물의 모든 권리는 최유정에게 있습니다.(©최유정.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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