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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같은 일이 일어난다면] 널 만났을 때
"학생, 아이돌 해볼 생각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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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소녀의 손을 잡았다.
별이 쏟아지는 밤하늘처럼 반짝이는 눈동자.
조각처럼 매끈하고 투명한 피부.
긴 목과 어우러지는 갸름한 턱선.
완변한 비율의 몸매까지.
비록 수수한 차림과 무표정이 매력을 죽이고 있었지만, 나의 눈은 피할 수 없었다.
"제가 아이돌이요?"
소녀는 다른 또래들처럼 순수했다.
아이돌 제안이 기쁘면서도 걱정스럽다는 듯 망설였다.
그리고 그게 얼굴에 다 보였다.
평소라면 생각할 시간을 줬겠지만 그러기엔 소녀의 재능이 아까웠다.
"걱정 말아요. 아이돌이 되면 제가 늘 옆에서 도와줄게요."
나는 진심을 담아 말했다.
그 진심이 통했는지 소녀는 나의 손을 맞잡아주었다.
"잘 부탁드려요."
나는 속으로 축포를 터트렸다.
"좋아요! 저도 잘 부탁해요. 아, 이름이...?"
소녀는 사랑스럽게 미소 지으며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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