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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같은 일이 일어난다면] 듣고 싶지 않아
옛날엔 아주 가끔, 아니 좀 많이 숨이 막혔던 것 같다.
꼴찌만 아니었으면
중간 이상은 가야지
더 잘할 수 있잖아?
가장 높은 위치에
지원과 인정은 날 더 위로 이끌어줬다.
분명 당시 난 행복했다.
그래서 가장 높은 곳에 올라
그대로 떨어졌다.
모든 것을 놓았던 그날, 난 전부 끝냈다.
후회도, 미련도, 가정도 전부 의미가 없었다.
'그러니까 옛날 얘기 꺼내지 말아요.'
그냥... 그냥 지금이 딱 좋았다.
돌아가고 싶지도 않고, 돌아갈 수도 없는 지금이.
"그런데 왜 이러는 건지."
내 후회와 미련과 가정을 언니가 가져가 버렸다.
준 적도 없는데 가져가선 내 앞에서 울고 있었다.
그런 언니가 얄밉기도 하고 아주 약간 귀찮기도 하면서
참 안쓰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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