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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같은 일이 일어난다면] 괜찮을 거야
"헉...! 헉...! 강하윤! 강하윤!"
연소희는 친구의 이름을 외친다.
폐허가 된 거리를 돌아다니며, 목이 갈라질 때까지 외친다.
"제발 좀 받아, 받으라고...!"
평소라면 바로 받았을 강하윤은 전화를 받지 않는다.



연소희는 급하게 전화를 받는다.
[야, 연소희 너 전화를 왜 이렇게 많이 했어?]
"하윤이 맞지?"
[너, 너 울어? 무슨 일 있어?]
"전화 왜 안 받는데! 너 죽은 줄 알았잖아!"
[샤워 중이라 못 받았지! 죽는 건 뭔 소리야? 너 어딘데?]
"뉴스 봐봐. 너 옆동네 간다고 하고 연락도 없어서 내가 얼마나 걱정했는데!"
[뉴스? ...아니 너 그래서 지금 옆동네야?]
"응..."
[뭐?! 너! 그! 아, 미치겠네!]
"걱정돼서 온 거지! 웬 성질이야!"
[그래도 그렇지 거기가 어디라고 그냥 가?]
"몰라. 정신 차려보니 여기였어..."
[...그래, 나는 음, 나는 괜찮아. 걱정 시켜서 미안해.]
"알면 됐어."
[아주머니한텐 내가 전화 드릴게. 넌 이제 집으로 가.]
"말 안 해도 그럴 거야."
[연소희.]
"응?"
[고마워.]
"...그래, 내일 봐. 끊어."
전화를 끊은 연소희는 자리에 주저앉는다.
"하아..."
잠시 자리에 쭈그려 앉아있던 연소희는 자리를 털고 일어난다.
"이제 가야지."
연소희는 고개를 돌려 몇 발자국 나아가다
"..."
멈춘다.
"아 진짜 신경 쓰이게!"
으아앙!
으아앙!
으아앙!
으아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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