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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같은 일이 일어난다면] 그러니 괜찮아

​당신은 도와줄 수 있잖아!

저희 어머니 좀 구해주세요...!

내가 먼저야!

여기부터 봐줘요!

당신 내가 누군지 알아?

아아악! 아파요!

도와주세요... 살려주세요...

뭐든 할 테니 제발...!

마법소녀 님 제발 도와주세요!

살려줘!

 

 

연소희는 숨이 차오르는 걸 느꼈다.

하나 대답하려고 입을 열면, 열 개의 답이 돌아왔다.

"죄, 죄송합니다."

겨우 한 마디를 내뱉은 연소희는 그대로 도망쳤다.

뒤에서 사람들의 목소리가 들렸다.

​연소희는 필사적으로 귀를 막았다.

​소희야, 괜찮아. 넌 많은 사람들을 구한 거야! 지금은 그것만 생각하자.

"응..."

힘없는 목소리에 리지는 더 이상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그저 노란 빛이 연소희의 머리 위를 드문드문 비출 뿐이었다.

난 잠깐 나가있을게. 생각 정리되면 불러줘.

​그 말을 끝으로 완전한 어둠이 연소희를 감쌌다.

스토리텔러 ㅣ 최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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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저작물의 모든 권리는 최유정에게 있습니다.(©최유정.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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